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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출산 280 Days/□ 기특이와의 280 Days

신도림 아름제일병원 출산 : 제왕절개 2일차 / 소변보기, 걷기 연습, 신생아 유전자검사, 항생제 부작용

by 기특맘♥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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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2일차 걷기 & 항생제 부작용 


안녕하세요 기특맘입니다.

 

★ 오늘의 미션 ★

소변줄 제거 후 소변 보기 / 일어나서 걷기 / 아기 면회가기 / 신생아 선택검진 결정

 

미션 1 : 화장실가서 소변보기 (+방귀)

새벽 4시쯤 되니 간호사 선생님들이 소변줄을 제거하러 오셨어요.

그냥 적당히 참을만한 찌릿함이었어요 ㅋㅋ

9시까지 화장실에 걸어가서 소변을 받아 소변양을 체크하라는 미션이 떨어졌습니다.

 

소변을 못 본다면 소변줄을 다시 꼽아야 하고,

방귀(장이 제자리를 잡고 제 기능을 잘 하는지 확인)가 나와야 아침식사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ㅎㅎ..

방귀는 이미 진작에 클리어..☆

 

탕비실에 정수기,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남편이 새벽 내내 제가 마실 물을 리필해다 줬어요.

아름제일 탕비실
아름제일 탕비실

 

이때 혼자 거동하면 위험하니 반드시 보호자를 동행하라고 하더라구요.

모션베드로 일어나서 힘겹게 앉아봅니다.

5분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한 뒤 일어나서 뒤뚱뒤뚱 화장실로 걸어갑니다....

ㅠㅠㅠㅠㅠㅠ...

 

후기들을 보면 장기 쏟아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데 그정도는 아니고

복근운동을 심하게 해서 온 근육통의 진짜 심한 버전이에요.

 

화장실을 가서 복대를 푸르고 (이 때도 좀 긴장했으나 생각보다 타격감 0)

볼일을 보고 남편이 맘스팬티를 다시 입혀주고

소변을 받아서 간호사 선생님께 드리는 등 뒷처리를 다 해주었습니다 ㅠㅠㅠㅠㅠ...

 

아기 낳았으니까 남편이 병수발 들어주는건 당연한 건데도 너무 고마웠어요 ㅠㅠ

이렇게 우리는 동료가 되었다.....

 

그렇게 미션클리어 하고 아침에 첫 식사로 미음을 먹었어요.

 

 

 

 

 

미션 2 : 일어나서 걷기

개복수술을 한 경우 빨리빨리 움직여줘야 회복속도가 빨라요.

일단 마취를 했기 때문에 빨리 일어나서 걸어줘야 폐, 심장 쪽 순환도 빨라지고,

장기 유착의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소변본다고 일어나서 걷기까지는 성공~!

이따 기특이 면회가야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 봅니다.

 

오늘은 첫날이니 일단 오전에 가볍게 10분 복도를 걸어봤어요!!

걷기는 걷는데 허리를 잘 못펴고 걸으니 어깨로 담이 오더라구요 ㅋㅋ...

 

 

미션 3 : 아기 면회가기

아기 면회는 하루 2번 12시, 8시로 이루어지고

병실별로 3그룹으로 이루어집니다.

12시 10분 면회를 가기 위해 오전중에 열심히 걸어주었어요~~

아기 면회시간
아기 면회시간

 

그 밖의 공지사항으로는

환자식대 보험처리 비용 & 보호자 식대 비보험 비용에 대한 안내와

보호자 차량 1대에 한한 주차정산 이용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12시 10분 면회!!!

사람의 뱃속에서 나왔다기엔 크고, 사람이라기엔 너무 작은 소듕한 생명체..☆

귀요미를 낳아버렸다!!!!!

너무 귀여워서 남편이랑 한눈에 반해버렸네요 ㅋㅋㅋㅋ

우리 귀여운 뽀시래기..☆

 

 

미션 4 : 신생아 선택 검진 결정

아기 출생 후 어떤 어떤 검사를 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요,

저희 오빠가(엄마 아들) 저보다 더한 가성비 추구자인데

그래도 아기는 왠만하면 유전자 스캐닝은 해주라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양가 유전병력이 없어서 선택검사는 앙팡가드를 신청했고

나머지 무료 검사들을 추가했습니다~!

신생아 검사 종류
신생아 검사 종류

 

 

그렇게 순조롭게 입원 2일차가 지나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저녁 6시부터 뱃속이 심상치 않았어요 ㅠㅠ....

엄청나게 부글부글 하더니....

 

ㅅ사 4연타.... =ㅅ=;;;;;

아니 나 아침에 미음먹고 점심에 흰죽 먹었는데

why 나 배탈났어요!!?!?

 

아마 항생제 부작용인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저는 항생제를 먹으면 항상 첫날 배탈이 심하게 났었어요.

수긍수긍하고 졸지에 장을 완전히 비워버리게 됩니다 하핳..^^;;

덕분에 배에 힘주며 볼일보는 사태에서는 자유로워짐 ㅋㅋ;;;;

 

화장실만 한 10번 간거 같은데 ㅋㅋㅋ

덕분에 오늘 걷기연습 지대로 됨쓰... ^^.....

 

 

그래서 8시 10분 면회는 진짜 하늘이 노래지는걸 경험하고

기특이 3분 정도 보고 병실 화장실로 돌아왔어요 ㅋㅋㅋ;;;

 

 

이 과정에서도 간호사 선생님들이 엄청 관심가져주시고,

교대하시면서도 계속 상태 체크 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살면서 수술이란걸 해본적이 없어서 누군가에게 간호받는게 처음이었는데

그들은 정말 프로였습니다....

친절하시고 증상 하나하나 허투로 듣는거 없이 챙겨주시고

소변통 체크나 오로패드 교체와 같은 궂은 일도 하시는게.. 간호사란 직업이 세상 존경스런 직업이었네요..

아름제일병원 의료진분들 사랑해요 감사해요 '-'S2

 

 

아무튼 그 후로 제 소화기관은 다행히 정상으로 돌아왔고

2일차도... 딱딱한 침대로 인해 잠못이루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