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특맘입니다.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우리 기특이 순둥이라고 하셔서
아 나의 육아휴직기는 순탄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기특이가 생후 2개월에 접어들면서 찾아온 원더윅스 증상
- 보챔
- 뭘 해줘도 강성울음
- 분태기
- 잠투정
때문에 요 며칠 심적으로 너무너무 고생했었어요.
아기가 울기만 해도 심장이 철렁하고, 애가 울까봐 전전긍긍...
애 잘때 엄마도 같이 자야한다는데, 울음 노이로제 때문에 잠도 못자서 피폐해졌었어요 ㅠㅠ...
둘째까지 낳고싶었는데 둘째 생각이 쏙 들어가는 순간 ㅋㅋ...
힘들게 재워도 용쓰기와 심한 모로반사 때문에 토끼잠 자고 뿌앵 하기 일쑤!!!
너무 힘들었습니다 ㅋㅋ...
4개월 이앓이때가 대박이랬는데 고작 이정도에 멘탈이 무너지나...
이런것도 부모라니..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던 때였어요 ㅠㅠ.. 매일 울었던거 같네요 ㅠㅠ
2개월은 아기의 감각이 확장되면서
제대로 보이지 않던것이 보이고, 잘 들리지 않던것이 들리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기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ㅠㅠ...
그래서 안아달라고 나 좀 진정시켜달라고 그렇게 보챘었나봐요.
저는 그동안 우리 기특이를 안아서 재운뒤 눕히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었는데요,
계속 안아달라고 우는 기특이 때문에 문득
"내가 지금 이렇게 안아서 재우면 8~9개월이 돼도 이렇게 재워야 되는건가?"
라는 생각에 급하게 수면교육을 시도하게 되었어요.
저는 안눕법을 시도했었는데,
첫 시도에서 저는 아기를 10번 울린 끝에 성공했어요.
성공인지 울다지쳐 잠든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어차피 아기는 울텐데 좀 더 울리고 습관을 바로잡자는 생각으로 했네요.
그리고 다음날 친정 엄마, 아빠가 오셨는데
제가 안눕법 한다고 아기를 10분 내리 울리는 모습을 보고 엄청 혼내시곤 아기를 뺏어가시더라구요 ㅋㅋ....
부모 편하자고 지금 애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애한테 맞춰줘야지 애를 그렇게 울리냐고 ㅎㅎ...
사실 저도 애가 울다지쳐자는거 같은데 이게 맞는건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렇게 혼나니 무너져내렸어요.
그리곤 그냥 수면교육 포기 ^^
결론적으로 지금은 극복 되었고,
원더윅스 기간이라 아기가 제일 힘든데 좀 더 안아줄걸 바보같이 교육하겠다고 애를 더 잡았던거 같아요.
후회감에 또 눈물을 바가지로 흘렸더랬죠.. (호르몬의 노예 ㅠㅠ)
수면교육은
아기 울음은 이겨낼 수 있는 강한 멘탈의 소유자 & 공동 양육자들이 동일한 스탠스를 취해줄 수 있는 경우에만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내 멘탈을 박살내버린 포인트>>
1. 아기의 강성울음
생각해보면 월령이 차면서 울음소리가 우렁차 진 거지 악쓰는 강도가 늘었던건 아닌거 같아요.
우리 아기는 그냥 자라면서 목소리가 커진거지, 떼쓰는 강도가 늘은것은 아닌것이다~~
2. 육아에 대한 환상
아기가 울면 맘마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같이 모빌보면서 해피해피 ^_^ 할줄로만 알았지
달래도 안 달래지고 땡깡을 있는대로 부릴줄이야;;;;;;;;;
환상이 와장창 무너지니 멘탈이 나갔던거 같네요 ㅋㅋ 지금은 현실을 받아들이며 극복~~
3. 이론과 다른 실전
임신기간에 여러 유튜브, 블로그를 보며 이론을 섭렵해 왔는데 실전은 많이많이 다르답니다;;;;
그 괴리감에 당황했었어요.
애마다 성향이 다르니 교과서대로 안된다고 스트레스 받지말자~ 우리 애를 그냥 받아들이자~ 하며 극복!!
정말 원더윅스는 시간이 약입니다 많이많이 안아주세요 ㅠ_ㅠ
지금은 등센서 끄고 스스로 입면하고 있는데 저만의 극복방법 소개드립니다~
실전은 뭐다!?
애바애다!!!!
저는 저만의 수면교육을
1) 스스로 입면하기
2) 등센서 극복하기
이렇게 잡고 스스로 입면하기(=졸음을 받아들이고 눈감고 자기) 먼저 가르쳐 줬어요.
★ 육퇴가 빨라지는 무근본 아기 재우기 비법!! ★
1) 스스로 입면하기
잠투정은 졸음이 몰려오는데 그 잠을 받아들이는 법을 몰라서 온몸으로 뻐팅기는거죠??
그와중에 등까지 대고 누우라고 하니 아기입장에서 너무 무서울거 같긴하네요 ㅠ_ㅠ
저는 일단 아기가 졸음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눈을감고 자는게 두려운게 아닌것을 먼저 가르쳐 주고 싶어서
몸의 두려움(=등 대고 눕기)은 배제시키고 시작했어요.
그렇게 등장한게 인간침대 ㅎㅎ!!!!
아기를 캥거루케어하듯 배 위에 엎어놓고 눕는거에요.
이 자세를 취하면 굳이 토닥이거나 쉬쉬 소리를 내며 재우지 않아도 스르르 눈을 감고 자더라고요.
몇 번 해보니 스스로 눈을 감고 졸음을 받아들이는데 익숙 해 지는 거 같았어요.
개인적 생각이지만 외적자극(안아주기, 토닥임, 백색소음) 없이 잠들게 하는게 스스로 입면하는 습관들이는데 효과가 더 좋을거 같아요!!
2) 등센서 끄기
안아서 재우고 눕혔을때도 제일 문제가 됐던게 등센서....
아기들은 열달동안 엄마 뱃속에서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에 등대고 누웠을 때 배와 가슴이 노출되면 두려움을 느낀다고 해요.
그래서 등을 대고 눕는것은 안전하다는것을 알려주어 등센서를 무조건 꺼야 합니다 ㅋㅋ
저는 이 영상을 보고 몇번 따라했더니 등센서가 꺼졌어요!!
예전에는 잠이 몰려올 때 내려놓기만 해도 울더니, 이제는 반쯤 감긴 눈꺼풀로 눕혀도 울지 않더라구요!!!
(애바애 주의 ㅠ_ㅠ)
낮에 노는시간에도 저렇게 눕혀보고
자는곳으로 데려와서 저렇게 눕히면서 저도 같이 누워서 책봤어요
마치 여기 자는곳인데 널 재우려고 눕힌건 아니고~ 같이 놀려고 왔어~ 그런데 등대고 눕는거 괜찮지?? 하는 너낌으로다가 ㅋㅋㅋㅋㅋ
+ 잠자리에 누운 아기 부드럽게 재우기
잠자리에 가기 전 백색소음기를 틀어둡니다.
저는 쉬~소리를 틀어두어요.
내돈내산은 아니고 선물받은건데 아기가 어두운걸 무서워 해서 무드등으로도 켜놓는데 완전 의외의 꿀템이에요 ㅋㅋㅋ
수면의식으로 아기에게 말을걸고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그 뒤에 아기의 몸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쉽게 졸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사지를 해줬어요.
등대고 졸음을 받아들이는게 어색한 상태인데 아기가 경계하지 않고 마사지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려면 잠을 재우기 전 먹놀 시간에 충분히 양육자가 아기와 눈맞춤을 하고 교감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기의 몸을 부드럽게 쓸어내리고 주물주물 해줬을때 아기가 안심을 하고 몸을 노곤노곤하게 풀어줘요.
아래 영상을 보고 따라했어요.
개인적으로 곽윤철 아이연구소 영상들이 단순히 이론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기 심리를 잘 파악해서 엄마들이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진것 같아요.
여러 영상들 참고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반쯤 눈 감고 누운 아기의 몸을 조심스럽게 주물주물 해줬더니 바로 꿈나라행 ㅋㅋㅋ
이렇게 적응시켰더니
자다 깨도 어떤 요구가 있는게 아닌이상 울지않고 혼자 꿈뻑꿈뻑하면서 놀던가 다시 잠들던가 하더라구요 ㅋㅋㅋ
만약 그래도 잠이 안온다면 아기의 반쯤 뜬 눈을 부드럽게 쳐다보며(너는 안전해 라는 표정으로)
가슴을 토닥이기 / 아기의 머리를 옆뒤통수부터 이마까지 아주 천천히 쓰다듬어주기(대천문지나서x) / 눈꺼풀을 쓸어내리기를 순서대로 해줍니다. (쉬~ 소리는 여전히 나오고 있음)
-> 이게 잘 안되고 아기가 운다면 다음 먹놀시간에 스킨쉽과 눈맞춤을 더 해주세요.
이때 아기의 한 손에 손가락을 쥐어주셔도 좋아요ㅎㅎ
저는 이렇게 했더니 저항없이 아기가 스르르 잠에 빠져주더라구요!!!
디테일은 아기마다 다를테니 엄마랑 아기가 잘 찾아가면 좋지 않을까요~? 미간과 눈썹을 만져주면 잠이 오는 아기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아직 항상 성공하는건 아니고(80% 정도 성공) 습관으로 자리잡는데 3주정도 걸린다고 해서, 열심히 ing 중입니다.
가끔 누워서 잠들기 직전에 뿌앵~ 할때도 있어요 ㅎㅎ
그래서 전 딱히 첫수 막수 고정 스케줄 없이 과피로 안오게 깨시 정도만 파악해서 아기스케줄 맞춤으로 키우고 있어요.
어찌보면 옛날 부모님 방식이겠죠 ㅎㅎ??
아기 안울리고 잘 재우고, 어둑어둑한 방에서 수유등에 의지해 둘이 눈 마주치면서 조용조용 재우는게 너무 평화롭고 좋네요 ㅎㅎ
+ 그리고 저는 아기가 어두운걸 너무너무 무서워해서 자는방도 수유등 3개 켜놨어요 ㅎㅎ
아기가 겁을 먹지 않도록 이론을 떠나서 아기에게 맞춰주시면 육퇴가 더 빨라지실거라 믿습니다~
이러다가도 또 원더윅스가 찾아오면 잠투정 땡깡에 울고불고 난리겠죠 ㅋㅋ... 두렵드아......
그때도 그냥 많이 안아주려고요 ㅎㅎ
이론에 우리 아기 맞추지 말고 우리아기와 엄마가 편한 방식으로 해결 해 나가 보아요~
그리고 힘듬은 시간이 해결 해 준다는게... 맞는 말이더라구요 ^^..
그럴땐 그냥 하루하루 버텨나간다는 생각으로 이겨내야겠어요!!
2개월 원더윅스 잘 이겨내줘서 고맙고
앞으로 잠도 잘 자보자~~~
사랑해 우리아기♥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브와 젖병 스팀소독기 청소 : 구연산으로 물때 석회질 제거하기 (0) | 2024.02.02 |
---|